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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up

창업 아이디어 얻는 방법

 

'나는 꼭 창업을 할 거야', '내 꿈은 스타트업의 CEO가 되는 것이야'라는 다짐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이 '어떤 아이디어로

창업을 하는가?' 입니다. 하지만 많은 성공한 사업가들은 스타트업은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찾는 것 이라고 이야기합니다. PAUL GRAHAM - 창업 아이디어를 얻는 법 (HOW TO GET STARTUP IDEAS 이라는 좋은 글을 바탕으로 '창업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1. 문제 (Problems)

서두에서 스타트업은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찾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실제로 해결책을 원하고 있는 문제를 발견하는 것 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사람들이 실제로 원하는 문제를 정의해야 한다는 점에서 창업은 철저히 고객 지향적입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때 실제로 겪어본 문제로부터 발견한 창업 아이디어를 '자생적' 아이디어라고 합니다. 반면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고 문제나 부족함이 있을 거라고 추측해서 찾은 창업 아이디어는 '만들어진' 아이디어라고 합니다. 스타트업 전문가들은 만들어진 아이디어를 통해 창업한 스타트업을 '시트콤 스타트업'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러한 아이디어들은 그럴싸하게 보일 순 있지만 정말로 고객들이 원하는 아이디어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원문에서는 만들어진 아이디어의 사례로 애완동물 스타트업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우리 주위를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들은 애완동물을 돌보는 것을 좋아하며 많은 돈을 소비하기도 합니다. 분명히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은 다른 애완동물 주인과 대화할 수 있는 사이트를 원합니다. 모두가 아닐 수도 있지만 2~3% 사람만 원하더라도 이들을 이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여러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완동물 커뮤니티를 원하는 고객들이 정말로 존재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입니다. 위의 아이디어를 생각한 사람은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는 친구에게 본인의 아이디어를 멋지게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친구의 반응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흠.. 실제로 내가 이 커뮤니티에 가입할지는 모르겠어. 그런데 아이디어는 그럴싸해 보이긴 한다."

2. 우물 (Well)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아이디어를 원하는 사람이 실제로 존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사람들이 실제로 원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문제 해결의 관점에서 아이디어를 생각할 때 2가지 방향을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조금 원하는 아이디어로 창업할 것인가?
소수의 사람들이 많이 필요로 하는 아이디어로 창업할 것인가?

 

 

'넓지만 얕은 구멍을 팔 것인가? 아니면 좁지만 깊은 구멍을 팔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이 글의 저자는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위해서는 후자를 택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스타트업이 후자의 형태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소수가 절실히 필요하는 해결책을 만들어 내는 것 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앞에서 설명했던 애완동물 커뮤니티 개설에 대한 아이디어를 다시 떠올려봅시다. 이 아이디어는 다수의 사람들이 조금 원하는 아이디어에 속합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많은 사람들은 커뮤니티를 가입하는 것에 약간의 관심은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만들어진 아이디어는 넓고 얕은 구멍을 파는 쪽에 속합니다. 실제로 성공한 기업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Microsoft는 Altair Basic라는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Altair Basic는 S-100 컴퓨터에서 실행되는 베이식 프로그래 밍어의 대한 인터프리터 프로그램으로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2,000명에 불과했습니다. Facebook의 경우 하버드 학생들만을 위한 SNS로 시작했습니다. 이 두 기업의 공통점은 소수의 사람들이 많이 필요로 하는 아이디어로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우리가 만든 아이디어를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이 있을까?" 만약 이에 대한 대답에 명쾌하게 고개를 끄덕일 수 없다면 분명 실패할 것입니다. 성공한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물을 판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우물의 넓이가 아니라 깊이입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이죠. 그다음 작업은 다수의 사람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아이디어로 확장하는 것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해결책들은 이미 존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소수가 절실하게 필요하지만 소수만이 갖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기존의 스타트업들이 해결책을 제공하지 않은 문제들을 공략하는 것이 더 좋은 전략입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소수뿐만 아니라 다수가 사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 영역이나 문제를 공략해야 합니다.

3. 자신 (Self)

하지만 어떻게 소수가 갖고 있는 문제가 확장성이 있다고 짐작할 수 있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에 존재하는 문제들을 인식하고 그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종류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인 에어비엔비 역시 처음에는 소수가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아이디어로 시작했습니다. 에어비엔비의 창업자는 매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디자인 콘퍼런스 기간에는 방문객이 몰려 호텔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알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콘퍼런스를 방문하려는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7년 자신들이 살고 있던 아파트의 일부 공간을 빌려주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또한 이들은 손님들을 위해 조식도 차려주고 시내 관광도 시켜주었습니다. 이들이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본인들이 얼마나 큰 규모의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많은 소비자들이 그들에게 사업을 확장시키도록 강요했습니다. 에어비엔비 창업자들은 세상에 존재하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틈새시장을 공략했지만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확장성이 있다는 직감이 들었을 때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시켰고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빌 게이츠나 마크 주커버그와 같은 인물들은 초기의 틈새시장에서 확장할 수 있는 길을 보고 있었음에 분명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와 같은 시야를 가질 수 있을까요? 경험이 많다고 해서 꼭 확장 가능성을 미리 볼 수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문제점들을 간과하지 말고 이를 인식할 수 있는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갖는 것입니다. 즉,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의지를 품고 사는 것입니다. 좋은 창업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은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를 비유하는 유명한 말이 하나 있습니다.

완벽한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알고 싶은가?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자신을 완벽하게 만든 다음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려라.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의 선두에 있는 것도 창업 아이디어를 얻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마크 주커버그는 이미 컴퓨터 세상 속에 살았기 때문에 그에게 있어서 페이스북이라는 아이템은 너무나 당연한 아이템이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의 선두에 있는 사람들이 "미래에 산다" 고 표현합니다. 이를 위에서 언급한 유명한 말과 결합하면 아래와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 살고 부족한 것을 만들어라.

사실 이와 같은 사고방식은 많은 스타트업의 출발점입니다. 애플도 야후도 구글도 페이스북도 처음에는 회사가 되기로 마음먹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단지 미래의 관점에서 지금 세상의 틈을 발견했기 때문에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성공한 창업자들이 훌륭한 아이디어를 얻게 된 과정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에 어떤 외부 자극이 결합된 결과였습니다.

4. 발견 (Noticing)

이 글의 저자는 창업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에 어울리는 동사는 'Think up' 이 아니라 'Noticing'이라고 합니다. 창업자 자신의 경험에서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아이디어를 의미하죠.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창업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에 대한 정량적인 레시피를 얻고자 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문제를 발견하는 것이고 이를 위한 좋은 방법은 미래의 관점에서 현재를 바라보는 것 입니다. 세상이 현 상태로만 유지될 것이라는 가정을 버리고, 미래에서 현재를 봤을 때 당연히 해결됐어야 하는 문제들을 찾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해결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안 되는 문제들은 좋은 창업 아이디어의 근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의 관점에서 현재를 바라볼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최신 기술을 잘 따르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봅시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것들을 찾으려고 노력할 수도 있습니다. 한 때 공유 경제가 스타트업의 열풍을 일으킨 시기가 있었습니다. 카쉐어링, 홈쉐어링, 주방 쉐어링 등등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수많은 유니콘 기업들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무엇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라는 필터를 키는 것은 좋은 접근법이 아닙니다. 또한 아이디어를 생각할 때 '이 아이디어는 대기업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접어둬야 합니다. 이런 접근 방식들은 좋은 아이디어로 나아가는 길을 막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나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주위의 것들로부터 문제를 발견하도록 자기 암시를 해야 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과 현상에 물음을 제기하다 보면 침대에서 현관까지 걸어가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스타트업을 하고 싶다면 지금 현 상태를 당연시 여기지 말고 모든 사물에 의문을 제기해야 합니다. 특히나 당신을 짜증 나게 하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무언가가 당신을 짜증 나게 한다는 것은 당신이 미래에 있다는 증거입니다. 매일마다 발견한 문제점이나 틈새들을 작은 수첩에 정리합시다.

 

 

또한 어떠한 문제를 발견했을 때 그것을 명백하게 묘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비아웹(Viaweb)이라는 기술 전문 지식이 거의 없는 자체 온라인 상점을 구축하고 호스팅 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 이 아이템이 시작됐을 때 정말 간단한 문제를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전문적인 개발자에게 홈페이지를 제작하도록 의뢰했습니다. 이들은 웹 사이트를 구축하기 위해 돈과 시간을 써야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개발자의 입장에서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웹 페이지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과제였습니다.

이처럼 창업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것은 명백하게 보이는 것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개발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는 웹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돈과 비용을 써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한 해결책은 그들이 쉽게 웹사이트를 제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이 명백한 문제들을 발견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문제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앉아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긴장을 풀고 호기심을 갖고 일상을 관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빌 게이츠에게 한 달 안에 창업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라고 했다면 Altair 보다 덜 혁신적인 제품이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창업 아이디어를 떠올리려고 자신을 제약하는 것 역시 나쁜 아이디어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반면 '장난감'으로 치부되는 아이디어일수록 좋은 아이디어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미래의 관점으로 현재를 보고 있고, 여러분들이 만든 아이디어가 소수의 고객들이 엄청 좋아하는 장난감 같다면, 그것은 외부인들이 모르고 있을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아이디어 일 지도 모릅니다.

5. 경쟁 (Competition)

정말 좋은 아이디어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는 너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이라서 이미 늦었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의 저자는 이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것은 오히려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좋은 신호라고 이야기합니다. 비슷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경쟁사가 많다는 것은 생각하고 있는 창업 아이디어가 실효성이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은 스타트업끼리의 경쟁에서 도태되어 퇴출되지는 않습니다. 아직 경쟁자가 모든 유저들을 묶는 수단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즉 시장을 아직 독점하지 않았다면 진입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존재합니다. 경쟁자들이 많다는 것은 아직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주지 못했다는 증거일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시장에서 유저들이 아직까지도 불편함을 느끼는 Pain Point를 파악해야 합니다. 고객들이 느끼고 있는 불편한 점을 확실하게 정의하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강력한 솔루션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6. 필터 (Filters)

앞서 4절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 '이 아이디어는 대기업이 될 수 있을까?'라는 2가지의 필터를 끄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2가지 이외에도 꺼야 할 필터가 2가지 더 존재합니다. 그 2가지는 '노가다가 많다(schlep filter)'와 '멋이 없다(unsexy filter)'는 필터입니다.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멋진 코드를 작성하여 서버에 푸시하고 사용자들이 많은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들은 지루한 문제를 다루거나 지저분한 방식으로 현실 세계에 관여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선호도가 널리 퍼져있다는 것은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노가다가 많거나 멋이 없는 영역에 기회가 많이 존재합니다.

 

 

'노가다가 많다'는 영역은 해결책을 만드는 게 고통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에 창업자들이 기피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이 영역에서는 아직 해결되지 못한 많은 문제점들이 존재합니다. 이 필터를 끄는데 도움이 되는 스타트업의 한 예로 Stripe가 있습니다. Stripe는 전자 상거래 웹 사이트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지불 처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이미 수 천명의 개발자들은 전자 상거래를 위한 결재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개발하는 것은 엄청난 고통이 수반되는 일이었기에 많은 개발자들이 기피했습니다. Stripe는 남들이 노가다라고 여기는 영역에 도전했고 이제는 Stripe 없이 웹 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결재한 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또한 '멋이 없다'는 영역 역시 해결책을 만들어도 존중을 받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창업자들이 많이 피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영역들 역시 유저들이 가장 많은 고통을 느끼고 있는 영역이며,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점들이 수없이 존재합니다. 노가다가 많거나 멋이 없는 영역들은 오히려 간단한 해결책만 제시해도 고객들에게 큰 환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영역들은 경쟁자들이 잘 진입하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해결책을 만드는 고통을 극복하면 후기에는 더 쉽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창업은 고통스럽습니다. 노가다가 없는 개발을 하거나 멋있는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하더라도 투자자와의 거래, 인력 고용 및 해고 등 정말 많은 시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7. 기법 (Recipes)

창업 아이디어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초기 아이디어가 좋지 않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 처럼 여유가 없는 상태에 봉착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절에서는 온디멘드 스타트업에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기법에 대해서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이 경험이 있는 분야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찾는 것입니다. 만약 이전의 직장에서 '도대체 우리 회사에서 XX를 만들지 않은 이유가 뭐지?'라는 느낌이 들었던 적이 있었나요? 일반적으로 이와 같은 아이디어들은 성공한 아이디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객들의 수요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그 아이디어는 고객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유명한 스타트업들이 이런 식으로 시작했습니다. Hotmail은 창립자들이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이전 스타트 업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쓴 글로 시작되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컨설턴트가 되어서 한 사람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결해주는 것입니다. 즉, 다른 사람들이 현재 필요한 것을 확인해서 해결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험이 있으면

실제로 문제가 존재하는지 보다 더 잘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의 문제를 마치 자신의 것처럼 만드는 것입니다. 레스토랑용 소프트웨어를 만들기로 계획한 창업자는 실제로 레스토랑에서 웨이터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극단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투자자들은 창업자가 다른 사람의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행위들을 매우 좋아합니다.

 

세 번째 방식은 노가다가 많다고 여겨지거나 멋이 없다고 여겨지는 영역에서 아이디어를 찾는 것입니다. 이전 절에서 '노가다가 많다(schlep)'와 '멋이 없다(unsexy)'를 끄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와 같은 필터를 위해해서 이들을 포함하는 영역에 접근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영역에 접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만들어줬으면 하는지 물어보는 것입니다.

 

네 번째 방식은 현재 망해가고 있거나 망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기업/산업을 보고, 이를 대체하기 위한 것을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해당 기업의 대체재를 찾는 관점이 아니라 상상력을 발휘하여 미래에 해당 기업의 대체물로 판명될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또한 기존 벤처들이나 산업의 흐름을 보면서 현재 흐름이 지속된다면 미래에 어떤 것들이 가능해질지 상상해보는 방법도 좋은 접근입니다.

 

다섯 번째 방법은 거대 기업이 무시하는 작지만 중요한 시장을 찾는 것입니다. 특히 대기업들이 멸시하는 영역을 공략하면 더 좋습니다. 애플의 공동창업자이자 PC(Personal Computer)의 시작을 연 인물로 평가되는 워즈니악은 애플을 창업하기 이전에 HP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워즈니악은 애플 I이 된 컴퓨터를 만든 후 고용주 인 Hewlett-Packard에게 HP는 개인 컴퓨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HP는 이미 고급 하드웨어를 만드는 회사였기 때문에 개인 컴퓨터 같은 게 눈에 들어올 리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Hewlett-Packard는 워즈니악의 의견을 무시했고 애플이라는 회사가 탄생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나쁜 아이디어를 걸러낼 수 있을까요? 창업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경험과 자제력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만들어진 창업 아이디어는 겉보기에는 그럴싸하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위의 과정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발굴해냈다면 2가지를 수행해야 합니다.

 

'내가 아니라면 내가 이것을 쓸까' 라는 질문을 해보기
아이디어를 확인하기 위해 현재 아이디어가 완성됐다고 가정하고 판매를 시도해보기

8. 자생(Organic)

7장에서 소개한 레시피는 아이디어를 명시적으로 찾는 것 이기 때문에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플랜 B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창업 아이디어를 의식적으로 찾는 방법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흥미롭다고 생각되는 아이디어나 현재 불편한 것을 해결하면 자연스럽게 창업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에 살고 흥미로운 것을 만드세요! 이것이 진정한 창업 아이디어를 만드는 가장 훌륭한 레시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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