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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up

2021년 회고

2021년은 정말 변화가 많은 해였다. 올해 겪었던 일들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 청년 임차 보증금 대출을 받아서 군자역 인근에 만족스러운 전세집을 얻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금 계획을 세우고 대출을 받아서 집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대견스럽다. 내 집 마련도 화이팅이다.
  • 회사의 변화
    • 회사가 서울숲으로 이사가게 되면서 SOCAR 데이터 그룹에 소속되어 업무를 했다. 데이터 직군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
    • 타다가 토스에게 인수되었다. 토스에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 토스의 몰입 정신과 피드백 중심의 업무 문화, 그리고 단순함을 추구하는 제품 원칙은 추후에 창업을 했을 때 꼭 도입하고 싶다.
    • 약 2달 동안 타다 넥스트 신사업을 준비하는 유닛의 리더로서 일을하게 되었다. 타다 라이트를 준비하면서 한번 경험해봤던 일이지만 팀장으로 일하는 것은 팀원으로서 일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책임감이 요구되었다. 또한 사람을 매니징하는 것은 일을 하는 것과 전혀 다른 영역이라는 것을 깨닫게되었다.
  •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 스타트업과 비즈니스 관련된 토막 지식을 함께 공부하는 비스켓 스터디, 2주일에 한편씩 블로그에 글을 쓰는 글또, VCNC 사내 독서스터디 총 3개의 스터디를 진행했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볼 수 있었다. 

2021년을 마무리하고 2022년을 준비하면서 몇 가지 아쉬웠던 점은 다음과 같다.

  • "2021년 목표는 무엇이고 얼마나 이루었는가?" 에 대해서 대답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
    • 부끄럽지만 "2021년의 목표를 얼마나 이루었는가?" 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이유는 2021년을 맞이하면서 세웠던 목표를 잊으면서 살아왔었기 때문인 것 같다. 스스로 목표지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부족한 점이 정말 많은 것 같다. 2022년에는 1년 단위의 긴 호흡으로도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될 것 이다. 내가 정말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세우고 매일 이를 상기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주기적으로 스스로를 점검해야 겠다.
  • 게으른 완벽주의자가 아닌 노력하는 완료주의자가 되자.
    • 2021년에는 게으른 완벽주의자가 아닌 완료주의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었다. 완료주의자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고 성장한 점도 있지만 스스로를 아쉬웠다고 평가하고 싶다. 그 이유는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이에 대한 원인을 데이터로 규명할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액션플렌을 논리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완료주의 성향이 있는 데이터 분석가가 되기 위해 2022년에도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 소비 습관에 대한 아쉬움
    • 신용카드를 만들게 되면서 소비 패턴이 망가졌다. 생활비를 평균적으로 20만원 정도 더 쓰게 된 것 같다. 2022년에는 현명한 소비 습관을 만들기 위해 3가지 액션플렌을 준비했다. (1) 신용카드 없애기 (2) 생활비 쓰는 통장 따로 만들기 (3) 확정적인 저축 실행 (주식, 적금). 여기에 추가로, 갑작스럽게 목돈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공모주 투자 수익, 연말정산 수익등은 따로 파킹 통장에 보관해놓으려고 한다. 
  • 겸손의 미덕을 되찾자.
    • 2022년에는 겸손한 사람이 되자. 언행은 겸손하게 결과물은 자신감있게

 

2021년을 마무리하면서 성장했다고 생각되는 점은 다음과 같다.

  • 논리적으로 말하기
    • 입사 초반에는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이 많이 부족했다고 느껴왔다. 하지만 연차가 쌓이고 모빌리티에 대한 도메인이 누적되면서 이전보다 나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배경은 미팅 아젠다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하고 사전에 미팅을 준비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하반기에 꾸준히 진행했었던 독서 스터디도 논리력과 사고력을 기르는데 한 몫했던 것 같다.
  • 독서
    • 몇 권의 책을 심도있게 읽었다. 2021년에 읽은 책은 크레프톤 웨이, Zero to One,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넛지, 프로덕트 오너,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총 6권이다. 2022년에는 총 12권 (1달에 1권)의 책을 심도 있게 읽을 것이다. 심도 있게 읽는 것의 조건은 두 가지 이다. (1) 책을 읽고 다른 사람과 토론을 한다. (2) 책의 내용을 정리한다.

이 정도면 2021년을 거의 다 뒤돌아 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쉬운 한 해였지만 가장 행복했던 해였던 것 같다. 사회 생활에 적응을 하게 되면서 금전적인 여유도 있었고 여자 친구와의 연애도 안정되면서 행복한 생활을 보냈다. "이대로 평생 살아도 괜찮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같다. 하지만 이러한 행복한 감정들이 자기 개발 측면에서는 나를 안일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2022년에는 나에게 주어진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보려고 한다.